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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사화

사진이야기/조류·동식물

by sukhee 2016. 8. 27. 06: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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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사화

          -  鳳樹 박 근 묵


이승과 저승을

한평생으로 사는

외로운 가슴은

세월도 채우지 못한

아련한 그리움으로

가슴 바닥에 침전물로

까맣게 타버린채.


기약 없는 그리움은

칼 잎으로 솟아

봄을 맞이하는데

잎 지고 외롭게 필

연분홍 상사화는

어느 잎에 기대어 필까 ?


끝내 부둥켜안고

시름 달랠 세월이 없다면

봄이 봄이요

여름이 여름 이겠는가 마는

외로운 길 혼자보다

등 돌린 동행이라도 있다면

상사화 외로움에 비하리.


2005. 4. 27  <꽃이름 : 상사화>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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